1. 전통 요리도구 뚝배기의 종류
뚝배기는 한국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조리도구입니다. 대표적으로 각종 찌개류, 지짐요리, 조림 메뉴에서 활용합니다. 뚝배기는 처음에 냄비처럼 빨리 온도가 올라가지 않은 단점이 있으나 열이 가해지고 온도가 올라가면 쉽게 식지 않고 온도가 오래 유지 특징이 있어 다양하게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따끈한 음식을 먹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뚝배기는 도자기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며 흙의 종류가 일반 도자기와 다릅니다. 고령토와 향토로 빚어내는 것으로 고령토와 황토는 원적외선을 함유하고 있어 내열성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내열 뚝배기의 경우 1,200°C의 고온에서 구워 열에 강한 뚝배기로 찌개류, 찜류 등 같이 끓이는 음식에 적합합니다. 일반 뚝배기의 경우 내열 뚝배기보다 낮은 800 °C의 저온에서 구워 열에 약한 뚝배기입니다. 일반 뚝배기는 탕, 국밥 등 그릇으로 활용합니다. 뚝배기는 인덕션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가스레인지보다 인덕션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 인덕션에서 사용가능한 뚝배기도 있습니다. 인덕션용 뚝배기는 외관은 뚝배기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무흡수, 무팽창으로 잔여세제 걱정 없이 식기세척기 사용까지 가능한 조리조구입니다.
2. 뚝배기를 활용하기 좋은 요리와 어려운 요리
뚝배기 요리는 찌개, 탕, 조림, 찜 요리 등 요리가 식지 않도록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 더 맛있는 음식에 적합합니다. 한식의 주식인 쌀밥은 압력밥솥으로 익혔을 때와 뚝배기나 돌솥으로 익혔을 때 익힘이 달라 식감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뚝배기를 가장 많이 활용한 요리로 뚝배기 불고기가 있으며, 이 밖에도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김치찌개, 콩비지찌개, 삼계탕, 감자탕, 설렁탕 등 국물이 있는 요리에 뚝배기를 활용해 한국 가정식에서 메인메뉴로 활용합니다. 고등어조림,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비빔밥 등 국물이 적거나 없지만 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만 뚝배기를 데워서 메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뚝배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뚝배기에 파스타 요리를 하는 아이디어도 활용합니다.
뚝배기로 요리하기 어려운 요리는 국수, 라면류처럼 짧은 시간에 빨리 익혀야 하는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뚝배기 통째로 냉장고에서 보관한 경우 차가운 상태에서 바로 열을 가하면 깨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상온에서 냉기를 제거한 후에 열을 가해야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뚝배기를 태우지 않게 조리하려면 조리 시작할 때 약불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온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부조림이나 청국장 등 단백질 종류의 음식을 조리할 때는 내용물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수시로 저어줍니다.
3. 뚝배기 사용방법과 세척 방법
뚝배기를 처음 구입했을 때 바로 세제나 수세미로 닦는 것이 아니라 열을 가하여 길들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뚝배기는 흙으로 빚어진 도자기 종류인데 잘못 관리하면 균열이 생기고 깨질 수 있습니다. 또한 뚝배기 표면에는 미세한 구멍이 존재하는데 세제로 세척하면 미세한 구멍으로 세제가 흡수되기 때문에 세제가 아닌 기름과 쌀뜨물로 코팅작업을 합니다. 코팅작업은 키친타월에 식용유 등 기름을 살짝 묻혀 기름칠을 하는데 코팅하듯 닦아냅니다. 그리고 기름칠한 뚝배기를 불에 올려 5분~10분 정도 열을 가한 뒤 다시 식히는데, 이때 불의 세기는 너무 센 불이 아닌 중불이나 약불로 조절합니다. 식힌 뚝배기에 쌀뜨물을 넣고 헹구어낸 후 다시 뜨거운 물에 담그고 식히는 것으로 뚝배기 코팅을 마무리합니다. 이때 기름을 너무 제거하지 않고 기름코팅이 되도록 합니다. 쌀뜨물이 없다면 밀가루 작은 스푼을 물에 풀어 활용해도 좋습니다.
뚝배기 사용 후 세척방법은 살뜨물 또는 밀가루를 활용해서 세척합니다. 살뜨물을 뚝배기에 70% 정도로 채운 후 5분 정도 끓여줍니다. 끓은 후에 쌀뜨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헹궈 줍니다. 뚝배기에 눌어붙은 찌꺼기가 있다면 물에 불린 후 베이킹소다를 사용해서 닦아낼 수 있습니다. 쌀뜨물로 마무리한 후 식용유 등 키친타월로 기름코팅 과정을 거치면 세척작업이 종료됩니다.
철수세미처럼 강한 금속성 수세미나 연마제 사용은 뚝배기의 표면을 훼손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 없이 뚝배기를 가열하면 파손될 수 있으므로 뚝배기만 데워야 한다면 물을 붓고 데운 후에 물을 버리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만약 실수로 세제로 닦았다면 깨끗한 물을 70% 정도 붓고 끓여서 버린 후에 사용하시면 흡수된 세제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